"그리스도의 수난"(The Dolorous Passion of Our Lord Jesus Christ)은 1833년 처음 출간된 이래 기독교 신앙 서적의 고전으로 높이 평가 받아 왔다.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 중 마지막 날들을 상세하게 기록한 이 책은 독일인 수녀 앤 케서린 에머릭(Anne Catherine Emmerich)에게 주어진 개인적 묵시이다.
에머릭의 이야기는 최후의 만찬부터 시작해 감람산에서의 내적 고난, 사로잡히심과 재판, 십자가 형벌, 죽음과 부활을 눈으로 보고 전달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에머릭은 영화의 동영상을 보는 것같은 시각적 세부 묘사로 이 사건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주요 관련 인물인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와 가롯 유다, 막달라 마리아, 본디오 빌라도, 다수의 그리스도인 및 박해자들의 심리를 괄목할 만한 관점으로 예리하게 기술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독특한 안목으로 역사의 어느 한정된 시간을 체험하게 하는 한 편의 웅장한 대서사시로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관한 인간적인 투쟁들과 영적인 의미들을 시공을 초월하는 생생한 육성으로 증거하고 있으며, 바로 이 점이 다른 어떤 문헌들도 제공할 수 없는 이 책의 독창성이다.
2001년, 요한 바오로 2세는 이 책이 갖고 있는 호소력과 타당성을 인정하여 에머릭 수녀를 성인의 반열에 추존하며 가경자(可敬者, Venerable)라는 칭호를 수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