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8회 아쿠다가와 상 수상작. 60대 순정파 노인과 노처녀의 연애담을 그린 표제작, '이렇게 쩨쩨한 로맨스'를 비롯하여, 오래 된 여자 친구들 사이의 미묘한 애증을 그린 '민들레와 별똥' 등 총 세 편의 중,단편이 실려 있다.
다이도 다마키의 소설은 지금까지 만나 온 일본 소설들과 닮은 듯하면서도 판이하게 다르다. 분명 연애를 다루고 있지만 연애 소설이 아니고, 본격 소설로서 대단한 저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스타일은 천연덕스러울 만큼 소박하다. 어딘지 조금 처지는 사람들, 사회에서 소외당하거나 일탈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자격지심에 괴로워하거나 박탈감에 사로잡혀 파멸해 가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이 새로운 '외로운 사람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당당하고 자연스럽다. 땅에 단단히 발을 딛고서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유머다. 때로는 미소를, 때로는 쓴웃음을, 때로는 폭소를 이끌어 내는 유머감각은 억지스럽지 않아서 좋다. '노인이 운전하는 차니까 자칫 핸들을 놓치거나 눈이 침침해지기라도 하면 동반 자살로 이어질지도 모른다'라거나 '정말 이 사람과 다정하게 입을 맞출 수 있을까. 어떻게든 할 수는 있을 거야. 그럼 과연 얼마나 오래갈까. 날마다 그렇게 할 수 있을까' 이런 식이다. 아쿠다가와 상 수상평은 그녀의 작품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후보작 중 인간을 확실히 그려 낸 것은 이 작품 하나였다. 유머러스한 분위기 속으로 비교할 수 없는 저력이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