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오산에서 지은 새로운 이야기, 김시습의 『금오신화』 중 한 편인 「이생규장전」은 죽어서도 사랑하는 이를 잊지 못하는 최랑과 이생의 절절한 사랑이야기예요. 양반집 규수인 최랑은 이생과 시를 주고 받으며 사랑을 키워, 우여곡절 끝에 혼인에 이르지만 홍건적의 침입으로 죽음을 당하고 말아요. 그러나 최랑은 홀로 남은 이생을 잊지 못해 귀신이 되어 다시 인연을 잇고 수 년을 함께 살기에 이르지요. 이 소설은 단순히 기이한 이야기만이 아닌 신분 차이에 대한 갈등, 홍건적의 침입으로 인한 참담한 현실 등을 함께 다루며 사실주의적 현실주의적 경향의 작품으로 평가받습니다.
* 김시습의 한문소설인 「이생규장전」 완역본이 아니라, 누구든 읽기 쉽게 새로 엮은 이야기책 임을 밝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