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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들이 만난 하나님
글쓴이
차정식 저
출판사
새물결플러스
출판일
2014년 7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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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종교
익숙한 일상도 언어를 입으면 새로운 빛깔과 모양이 된다. 그렇다면 시가 신학을 입으면 어떨까? 이 책은 신학자인 저자가 시 속에서 발견한 신성에 대해 말한다. 신앙의 언어와 신학의 담론으로 시를 해석하여 현대시에 각인된 종교적 감각을 보여주고, 그것을 통해 삶의 의미와 진리를 탐구하고 추구하며 살아가는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본문이 기독교인 작가의 작품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백석의 시에서 방랑자의 고독과 신성을 읽고, 김종삼의 시에서 기독교 신앙이 사색의 재료로 기능한다고 읽는가 하면, 김수영의 풀은 풀과 꽃과 바람의 이미지가 구약성서와 긴밀하게 연계된다고 이해하고, 종교적 권위를 비틀고 냉소하는 이성복을 읽고, 기형도의 시에서 평범하고 소박한 동네 목사를 발견하며, 안도현의 시집 간절하게 참 철없이에 나오는 음식과 식사 이미지를 향유의 신학 이미지로 읽는다.

이 책은 시가 쓰인 시대적 배경과 시인의 생활환경은 물론이고, 시 속의 단어, 이미지, 공간, 소리, 움직임 심지어는 마침표와 쉼표의 개수까지 세어가며 꼼꼼하게 시를 풀어준다. 또한 시를 탐독하면서 끊임없이 하나님을 묵상하여“인문 신학”이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간다. 이를 통해 우리는 지금까지 이해하던 시 해석에 신학적 해석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더할 수 있다.

아울러 성경과 복음을 문자적으로 이해하는 데 익숙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하나님을 제도화된 신조에 옭아매지 않고 자유롭게 사고하는 방법을 깨우치게 할 것이다. 신학이 문학성을 담보할 수 있음을 증거하는 이 책을 통해 신학과 문학 사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인문학적 상상력이 더 풍성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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