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논객' 진중권이 바라본 지난 1년간의 한국 사회. 과 그리고 다른 여타 매체에 실린 칼럼들을 모았다. 『폭력과 상스러움』 이후 2년만이지만, 그의 글은 여전히 전투적이며 그의 통찰 또한 여전히 예리하다.
이 책에서 그는 이권만을 위한 이전투구의 장이었던 정치권에 대한 통렬한 질타는 물론 비정규직·이주노동자·동성애자 등 사회적 약자의 현실, 파벌만이 설쳐대는 대한민국의 모습 등을 강하게 비판한다. 또한 그가 민주당이나 열린우리당의 반개혁성을 질타하면서도, 보수언론의 대통령 때리기에 맞서 대통령을 엄호하는 모습에서는 그만의 뚜렷한 진보성을 발견할 수 있다. 특히나 친미와 반미, 전교조와 교장단의 갈등, 국가보안법 등에서 당파로 찢기고 파벌로 나뉜 대한민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글에서는 이 사회가 당도해야 할 '진보'가 아직도 먼 곳에 있음을 알게 해준다.
"눈 위를 걸으면 발자국이 남듯이 시대를 살아가면 글이 남는다"는 그의 말처럼, 책은 우리에게 아직도 우리 사회는 그의 글을 필요로 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