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 풍자 만화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마팔다』시리즈. 『마팔다』는 1964년부터 73년까지 아르헨티나 신문에 연재됐던 4컷 시사 만화로, 아르헨티나는 물론 전세계 30개국 독자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만화의 주인공은 6살~8살 또래의 '마팔다'란 작고 귀여운 여자 아이다. 숱 많은 검은 머리에 커다란 입, 짧고 통통한 팔다리, 그리고 똘똘해 보이는 눈. 이 귀여운 꼬마 여자 아이, 마팔다의 소원은 부자가 되는 것도, 예뻐지는 것도 아닌 '지구 평화'이다. 그리고 이 '지구 평화'를 가로 막는 빈부격차, 국제분쟁 등의 문제는 어린 소녀를 한숨 짓게 하는 골칫거리.
이 만화는 출간 당시부터 미국의 피너츠 시리즈(찰리 브라운과 스누피가 등장하는 만화)와 비교되어 왔는데, 「피너츠」 만화가 '잘 사는 나라의 심약하고 몽상가적인 아이들'을 등장시켰다면 「마팔다」에는 '현실참여적이고 비판적이며 정치적인' 아이들이 등장한다. 마팔다는 찰리 브라운들과는 달리 자신의 조국이 왜 후진국의 불명예를 안을 수밖에 없는지를 고민하는 아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