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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면조와 달리는 육체노동자
글쓴이
천명관 저
출판사
창비
출판일
2014년 8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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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천명관

공식 계정사락
인간의 길들여진 상상을 파괴하는 이야기의 괴물을 만드는, 소설계의 프랑켄슈타인.

1964년 경기 용인 출생. 골프숍의 점원, 보험회사 영업사원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이 넘어 영화판에 뛰어들었다. 영화 「미스터 맘마」의 극장 입회인으로 시작해 영화사 직원을 거쳐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다. 영화 「총잡이」 「북경반점」 등의 시나리오는 영화화 되기도 했으며, 영화화 되지 못한 시나리오도 다수 있다. 연출의 꿈이 있어 시나리오를 들고 오랫동안 충무로의 낭인으로 떠돌았으나 사십이 될 때까지 영화 한 편 만들지 못했다. 최종적으로 준비하던 영화가 엎어진 마흔 즈음,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어 동생의 권유로 소설을 쓰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3년 문학동네신인상 소설 부문에 「프랭크와 나」가 당선되었으며, 2004년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에 『고래』가 당선되었다. 이 외에 소설집 『유쾌한 하녀 마리사』, 장편소설 『고령화 가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소설/시/희곡
아무 데도 갈 데가 없었다
하지만 어디로든 가야 했다

인생의 아이러니를 간파하는 천명관의 탁월한 솜씨


천명관은 그 이름 자체로서 힘이 넘치고 독자를 유쾌하게 만드는 작가이다. ‘희대의 이야기꾼’으로서 등단 이후 꾸준히 ‘폭발하는 이야기의 힘’을 선보여왔다. 7년 만에 출간한 두번째 소설집이다. 풀리지 않는 인생, 고단한 밑바닥의 삶이 천명관 특유의 재치와 필치로 살아나는 여덟편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여전히 웃음이 나면서도 어느 순간 가슴 한구석이 턱, 막히는 먹먹한 감동을 얻게 되고 그 여운은 진하게 오래 남는다. 그사이 천명관의 유머에는 따뜻한 서정과 서글픈 인생에 대한 뜨거운 위로가 더해졌고, 통쾌한 문학적 ‘한방’은 더욱 강렬해졌다.

소설 속 주인공들은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가수면의 상태로 꿈속을 헤매거나, 현실을 악몽처럼 살아가거나, 혹독한 현실과 꿈의 괴리를 메우지 못해 좌절한다. 불면 혹은 절망의 시간을 버텨내기 위해 나약한 그들이 선택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다름 아닌 투약/복용이다. 밥을 먹고 나면 소화제를 먹고, 잠을 자기 위해 수면제를 먹고, 머리가 지끈거려 진통제를 먹고, 섹스를 위해 비아그라까지 먹어야 하는 ‘화학적 인생’을 사는 사람들은 암에 걸리지 않기 위해 비타민을 과다복용하기도 한다(「파충류의 밤」).

천명관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와 밤새 마주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 같다. 우리는 그의 이야기 속 주인공들을 현실에서 종종 맞닥뜨리기도 하지만 가끔은 그 주인공이 우리 자신이라는 자연스러운 착각에 빠진다. “도대체 뭐가 잘못된 거지?”(60면) 우리는 자주 이 공허하고 막막한 질문 앞에서 머뭇거릴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작가는 조용히 등을 토닥이며 슬프고도 따뜻한 유머를 선사하며 어느 봄날 할아버지와 우이동으로 벚꽃놀이를 갔을 때 그에게서 들었던 비밀스러운 이야기(「우이동의 봄」)를 꺼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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