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파와 수용』에는 고대 한중 관계 속에서 생성된 책과 그림,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필자는 유입과 편찬, 전파와 수용, 교류와 인식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한 특징, 즉 중국 문학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중국 문학과 다른 한국 한문학이 지닌 특징을 가능한 한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제1부에서는 집구시集句詩의 전통과 임유정林惟正의 『백가의집百家衣集』 창작, 조선의 자찬 당시선집에 반영된 조선 문인의 다양한 지적 사유, 중인 출신 문인의 중국 시선집에 반영된 창작 정신 등을 다루었다. 제2부에서는 시 학습 참고서인 시구도詩句圖의 전통과 적구摘句 비평의 유행, 조선 후기 『당시시의도唐詩詩意圖』를 통해 본 조선풍 남종 문인화의 실천과 변용 양상, 『당시화의唐詩畵意』 속 ‘두시杜詩’에 반영된 사의성寫意性의 문제, 시의도를 통해 본 한시 교육론 등을 다루었다. 제3부에서는 『이십사시품二十四詩品』에 반영된 문예론이 조선 문단에 정착하게 된 특징, 신위申緯의 연행과 ‘학소學蘇’의 배경, 신위의 중국 회화 수집과 창작 활동, 한국 고전 문학에서 ‘중국’이라는 타자를 형상화하는 방법 등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