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훈의 『홍합』, 심윤경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박민규의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등 침체된 우리 문단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어 온 이 올해도 또 한번 새로움을 선택했다. 낯설고 새로운 감각으로 무장한 스물여섯 살의 사회학도의 손을 들어준 수상작인 『싸이코가 뜬다』는 기성세대에 대한 빈정거림, 잡학다식한 풍자적인 대화, 유효 적절하게 쓰인 인용 등 무라카미 류의 글쓰기는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이 소설은 두 개의 병행적 세계, 즉 20대 주인공 오난이(일본어로 자위라는 뜻)가 유학가 일본에서 만난 소케대 퀴즈 연구회 친구들과의 이야기, 사이코(일본어로 최고를 뜻함)와 함께 떠난 '우리들의 오답사회'로의 여행, 이 두 가지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표준'만을, '정답'만을 강요하는 현대사회에 대해 날선 비판을 하며, 기성세대에 대한 빈정거림과 잡학다식한 풍자적 대화, 곳곳에 등장하는 인용구 등을 통해 유쾌한 시선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