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취임 후, 미 국방장관에 임명된 럼스펠드가 처음 요구한 것은 한국전쟁 계획이었다. 30여년 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미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은 저자의 이 책은 우리에게 이라크 전쟁의 진실과 자칫 '불바다'가 될 뻔했던 한반도 상황에 대한 감춰진 진실들을 털어놓는다.
부시는 왜 한반도 대신 이라크를 선택했던 것일까. 심지어 그는 전쟁 계획을 세우는 데는 몇 년씩이나 걸린다는 조언을 듣고도 그 계획을 밀어붙였다. 다만 현재 미국을 장악하고 있는 네오콘 그룹과 강경파로 알려진 국방부 2인자 폴 울포위츠가 이라크 전에 대해 했다는 "필요한 일이고, 비교적 쉽다"는 언급이 단서라면 단서랄까.
'잔혹' 혹은 '참상'이라는 단어를 뛰어넘는 실상을 보여주는 전쟁이라는 것이, 너무나 어이없게도 쉽게 그리고 계획되지 않게 진행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