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리스트
  • 구매
두렁, 앞뒤 - 한국 민중 미술사의 재구성
글쓴이
정정엽 외 17명
출판사
수류산방중심
출판일
2024년 11월 24일
  • 읽고있어요

  • 다 읽었어요

  • 읽고싶어요


저자

이미지

정정엽

화가. 한국의 대표적인 여성주의 미술가. 일하는 여성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곡식, 나물, 감자 싹, 나방처럼 작고 미약한 존재들이 지닌 힘과 아름다움을 표현해왔다. 1980년대부터 회화뿐 아니라 드로잉, 설치, 퍼포먼스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형식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상의 소외된 가치와 약자에 대한 연대와 공감을 변함없이 지켜온 작가’라는 평을 받는다. 이중섭미술상(2022), 양성평등문화상(2020), 고암미술상(2018) 등을 수상했다. 팥과 콩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진 그는 씨앗이자 열매인 곡식을 통해 우리에게 근원적인 이야기를 건넨다. 화면 가득히 한 알 한 알 수행적으로 그려낸 팥과 콩은 여성의 반복되는 노동을 표현하는 한편, 작은 존재들의 고유성과 응집된 생명력을 보여준다.

국내외 유수의 갤러리에서 26회 개인전과 다수의 기획전을 통해 왕성히 활동해왔다. 개인전 「모욕을 당한 자이며 위대한」(2023, 갤러리 밈) 「조용한 소란」(2021, 서울식물원) 「최초의 만찬」(2019, 이응노의 집) 「지워지다」(2006, 아르코미술관)을 열었고, 기획전 「The 3rd Two」(2024, BBK, 뮌헨) 「접속하는 몸」(2024, 국립현대미술관) 「아시아 여성 미술제」(2012, 후쿠오카 아시아미술관, 후쿠오카) 지은 책으로 『한국 현대미술선 002: 정정엽』(헥사곤, 2011), 『나의 작업실 변천사』(헥사곤, 2018), 『작고 물렁하고 위대한』(미디어버스, 2025)이 있다. 후쿠오카 아시아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jungjungyeob.com

책 소개

분야예술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에 비상 계엄이 선포되었다. 1979년 10월 26일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살해하여 비상 계엄이 선포된 이래 45년만의 일이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가 있었고, 1986년 5월 3일 인천이 있었고, 1987년 6월 항쟁이 있었다. 죽은 자와 산 자가 있었다. 2024년 12월 수류산방에서 새로 발간한 『두렁, 앞뒤 ― 한국 민중 미술사의 재구성』은 이 모든 역사를 자신의 예술로, 삶으로 끌어안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모은 책이다. 1982년 홍익대학교 학생들을 중심으로 미술 동인 두렁이 결성되었다. 1984년 창립전을 치른다. 미술 동인 두렁의 회원들은 이 2년의 활동을 끝으로 예술이 무엇이고 현실은 무엇인지 끝없이 스스로 질문하며 공장으로, 농촌으로, 노동 현장과 운동의 현장으로 뿔뿔이 흩어졌다. 부족한 설명이다. 이에 2014년 창립 30주년 두렁의 회원이었던 작가들을 모아 컬로퀴엄을 개최했다. 2016년 그 날 것 그대로의 자료들이 수류산방에 도착했다. 수류산방에서 자료를 정리하고, 구술을 글로 풀고 다듬고, 작품과 시대의 이야기를 모아 한 권을 책으로 묶었다. 808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10년에 걸친 두렁 작가 16명의 구술과 약 1,000장의 도판, 약 170개의 주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 민중 미술사’가 아니다. 박제된 예술 사조가 아닌, 현장을 누비는 역동적인 역사를 담았다. 동시대를 살아간 모든 이들의 인생이면서 동시에 그 어디에도 없었던 두렁만의 고유한 체험이다. 민중 미술의 진실과 이면을 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망설임 없이 권한다. 미술의 흐름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한국 민주화 운동, 노동·여성·생태 운동의 역사도 담았다. 쫓기고 잡히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16명 각자의 스토리가 마치 소설이나 극본 같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다. 작가 개개인의 역사와 예술 사조의 변화도 다양한 도판과 함께 한 눈에 볼 수 있다. 1970~1980년대 민주화 과정에 대학가와 예술인들 사이 어떤 일들이 숨죽여 일어났는지 궁금한 사람들, 현장에 뛰어든 개인의 삶이 어떻게 파괴되고 이어졌는지 궁금한 사람들에게도 권해 본다. 『두렁, 앞뒤』는 미술 동인 두렁과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미술사의 문법을 따르지 않는다. 면면이 탈피하고 파괴하고 새로 쌓아 올린다. 1982년 두렁이 던진 질문이 2024년 대한민국에서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미술 동인 두렁은 지금 이곳에서 이 시대를 살아내는 모든 사람의 곁에 있다.

전체 리뷰 (0)
최근 작성 순
예스이십사 ㈜
사업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