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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봄의 역설
글쓴이
김준혁 저
출판사
은행나무
출판일
2024년 1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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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김준혁

의료윤리학자. 의료윤리는 환자와 보호자, 의료인이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살피고, 각 의료적 쟁점의 다양한 맥락을 검토한 뒤 내리는 ‘인간의 건강과 삶에 대한 윤리적 판단’이자 ‘최선의 선택’을 가리킨다. 그 어느 때보다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의료 현장에서 ‘환자와 의료인이 각자의 필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질환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삶과 생활이 깨진 이들을 다시 하나로 불러 모으는 일’은 의료윤리만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약자를 위한 의료, 서로를 보듬어 안는 의료윤리를 꿈꾸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교육학교실 조교수이자 한국의철학회 편집이사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 후 동 병원에서 소아치과 수련 과정을 마쳤다. 군의관 복무 중 의료인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에서 생명윤리 석사를,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의료인문학 박사를 마쳤다. 주요 저·역서로 『모두를 위한 의료윤리』,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 『서사의학이란 무엇인가』 등이 있으며, 논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응급 상황에서 의료자원 분배 및 백신 접종의 우선순위 설정」, 「능력으로서의 건강 개념과 그 의료정의론적 적용」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모두 함께, 좋은 돌봄을, 이 자리에서”
저마다 돌봄의 공백을 한탄하는 각자도생의 사회에서
‘함께-돌봄’의 사회로 나아가는 돌봄윤리를 제안하다

요양·보호시설에 갇힌 노인과 장애인 돌봄, 아이와 함께하는 미래를 꿈꿀 수 없는 초저출생 사회, 돌봄의 손길이 부족하여 인공지능과 돌봄 로봇의 가능성에 매달리는 현재를 누구나 ‘돌봄 위기 사회’라고 말할 것이다. 여기에 ‘자기 돌봄’이라는 표현이 보여주듯 사회적으로 취약한 아이와 노인뿐 아니라 누구나 돌봄이 필요하다고 호소하지만, 그 가치를 온당하게 인정받지 못하는 돌봄이라는 짐은 누구도 짊어지지 않으려 한다. 은행나무출판사에서 출간된 김준혁 교수의 신간 『돌봄의 역설』은 ‘누구나 돌봄을 원하지만 아무도 돌보려 하지 않는’ 역설적인 상황을 분석하고, 모두가 모두를 돌보는 ‘함께-돌봄’ 사회로 나아가는 돌봄윤리를 제시한다.

돌봄의 위기를 짚은 기존의 책들이 돌봄을 중심으로 사회 구조를 재구성하는 거시적 해결책을 모색했다면, 의료윤리학자인 저자는 돌봄의 지위를 복원하고 돌봄윤리를 돌봄 사회의 근간으로 내세운다. 돌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사회에서는 필리핀 돌봄노동자 도입, 늘봄학교 연장 정책과 같이 ‘돌봄이 많이 주어지기만 하면 위기가 해소’된다는 착각이 생겨난다. 그러나 취약한 저임금 노동자에게 돌봄의 막중한 짐을 맡기면 돌봄의 질은 떨어지고, 결국 그들만으로는 돌봄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어 돌봄의 공백은 오히려 거대해진다. 대신 저자는 성별·사회적 지위·경제 수준 등을 막론하고 모두가 삶에 돌봄을 들여야만, 돌봄의 위기가 해소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개인이 더이상 자신의 ‘돌봄 책임’을 회피하지 않고 실천할 때, 돌봄은 돌보는 이와 보살핌받는 이를 넘어 사회 전체를 순환한다. 삶에서 ‘좋은 돌봄’을 고민하고 수행하는 개인들이 돌봄 사회의 근간이며, 개인의 차원을 넘어 이들을 지탱하고 연결하는 것이 공동체, 지역사회, 정부의 역할이라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돌봄윤리란 곧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좋은 돌봄을 수행하라’라는 하나의 선언이며, 돌봄의 위기라는 거대한 사회 문제 앞에 선 개인에게 실천적 지침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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