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옥키 기획 전시가 50회를 맞이하였다. 뭔가 특별한 주제를 정해볼지 생각해 보다가 숫자 50을 반백이라 부르는 게 생각났다.
언젠가 한 친구가 자신의 나이를 반 오십이라고 얘기하는 걸 들었다. 반백이 오십이니, 반 오십은 스물다섯인 게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딘지 어색했다. 아마도 오십은 백처럼 꽉 찬 느낌이 아니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절반의 표현 대상은 일상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시간이 될 수도 있고, 거리나 공간 또는 물건의 숫자가 될 수도 있다. 반만년처럼 실제 숫자보다 좀 크게 느껴지게 쓰이기도 하고, '시작이 반이다'처럼 큰 일을 작아 보이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월간옥키 기획전시 50회의 주제가 절반이니 앞으로 100회까지만 할 건가?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겠다. 100회까지 할 수 있을지 장담을 못 하겠다. 혹시라도 100회까지 한다면 101회를 안 할 이유도 없다.
'100의 절반은 50'에서 시작된 저의 사소한 생각에 참여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이어가도록 하겠다.
2024년 11월 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