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여행자처럼 느리게새삼스럽지 않은 것들을 새삼스럽게『일상이 슬로우』는 에어비앤비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 카피를 쓴 신은혜의 느림 예찬으로, 익숙함 속에 봉인되었던 모든 순간의 반짝거림을 일깨운다. 평범한 일상도 ‘천천히 보면 예쁘고, 오래 보면 사랑스러운’ 풀꽃과 같음을 알아차리게 한다. 평소에는 살 것만 얼른 사고 발길을 돌리던 시장도 여행지에선 미술관 못지않은 존재가 되고, 매일 뜨고 지는 당연한 태양과 구름, 노을도 여행지에서는 특별해진다. 둔탁해진 감각들이 되살아나 새삼스럽지 않은 것들이 새삼스러워진다. 이렇듯 평범한 나의 일상도 새삼스레 바라보면 하나하나 빛나지 않는 것이 없다. ‘여행은 살아보는 거야’의 이면에는 ‘일상은 여행처럼’이 자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