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소통하고 판단하고 위계화한다.
색에 관한 궁극의 인문학적 탐구.”
왜 노란색 연필이 다른 연필보다 잘 팔리는 걸까?
왜 몬드리안은 그림을 그릴 때 초록색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을까?
왜 장례식장에서는 검은색 옷을 입을까?
푸른색은 파란색에 가까울까, 초록색에 가까울까? 아니면 그 둘 다일까?
이탈리아의 저명한 그래픽 디자이너 리카르도 팔치넬리는 이 책에서 현대인의 시각이 형성되어 가는 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색의 역사를 깊이 파고든다. 회화와 문학, 영화, 만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취한 400개가 넘는 이미지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흥미로운 이야기들 속에서 팔치넬리는 우리가 색과 맺어온 기나긴 진화 과정을 추적하며, 산업 혁명과 인터넷 시대의 도래로 우리의 시각이 어떻게 영구히 바뀌게 되었는지 설명한다. 모니터의 화려한 색상에 익숙해진 현대인은 더는 과거와 같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없다. 어쩌면 현대인은 르네상스 시대의 회화 작품을 보면서도 무의식중에 심슨 가족의 노란색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아름다우면서도 지혜와 통찰로 가득한 이 책은 명암과 색조, 염료와 안료 픽셀에 관한 이야기이자 색이 어떻게 세상을 사유하는 방식의 필터로 작용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