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한 마을에 유리 아이가 태어났어요. 아이의 몸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투명해서 누구나 몸속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었지요. 처음에는 모두가 유리 아이를 사랑했어요. 반짝이고 투명한 몸은 찬란하고 황홀했거든요. 유리 아이는 커가면서 아름답고 밝은 생각뿐 아니라 흉하고 끔찍하고 어두운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그 모든 것은 마찬가지로 누구나 볼 수 있게 몸 위로 드러났어요. 사람들은 점점 유리 아이를 비난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말과 시선을 점점 견디기가 힘들어집니다. 그리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 뿐만 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받아 줄 곳을 찾아 세상 곳곳을 떠돌아다니지요. 과연 유리 아이는 자신을 감추지 않고 온전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곳을 찾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