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순례와 생태 여행의 아름다운 조화
이 책의 저자 피터 매티슨과 현장 생물학자 조지 섈러는 히말라야의 티베트산양 '바랄'을 연구하기 위해, 그리고 신비하고 아름다운 눈표범을 보기 위해 히말라야의 크리스털 산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 눈표범은 반 신화적이라고 할 정도로 보기 힘들며, 조지는 1950년 이후 히말라야 야생지역에서 눈표범을 본 두 명의 서양인 중 한 사람이다. 그들은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고갯길을 넘어야 했고 목적지까지 가는 데만 5주가 걸렸다. 그 여정은 안나푸르나에서 칼리간다키 강을 따라 가다가 다울라기리 연봉을 돌아 칸지로바 산맥을 지나서 티베트 고원의 돌포 땅까지 가는 400 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이었다.
설산에 있는 눈표범을 찾아나선 이 여행은 존재의 의미를 성찰하는 영적인 순례로 차츰 발전해나간다. 눈표범을 찾아가는 과정은 끊임없이 삶과 죽음의 문제를 성찰하는 계기가 된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은 독특한 자연적 이야기와 생태 여행기에서 존재의 의미를 추구하는 거대한 종교적 이야기와 영적인 순례기로 변모한다.
영적 순례와 생태 여행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 이 책은 저자가 느낀 감상과 체험, 저자의 내면세계가 너무나 진솔하게 드러난 특별하고도 진정한 순례기다. 또한 히말라야의 자연에 대한 아름다운 묘사,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 풍부한 과학적, 종교적인 지식, 존재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 마음으로 전해지는 감동, 이 모든 것이 들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