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바닷속 1등 건축가 산호가 다시 아름다운 탑을 쌓는 날을 기다립니다.
‘나’는 의자입니다. 나에게 가장 행복했던 때는 휴 할머니의 의자였을 때입니다. 휴 할머니는 버려진 나를 데려가서 비눗물로 깨끗이 닦아 말린 후 색을 칠해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나를 “얘야”라고 불렀고, 나는 할머니의 친구이자 의자이자 탁자이기도 했습니다.
지금의 나는 상어를 잡는 배가 난파되어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습니다. 이곳에는 바닷속 1등 건축가인 산호가 만든 아름다운 탑과 정원이 있고, 여러 다양한 물고기 친구들이 있습니다. 참, ‘가리가리’라는 친구도 생겼습니다. 그렇지만 바닷속에서의 행복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그 아름답던 산호초는 점점 하얗게 변해 갔고, 바닷물은 점점 따뜻해져 갔습니다. 새하얗게 변한 산호초는 다 죽고, 물고기들은 모두 시원한 바다를 찾아 떠나갔습니다. 가리가리도 작별인사를 하고 떠났습니다.
나는 기다립니다. 바닷속에 1등 건축가가 다시 이곳에 탑을 쌓는 날이 오기를, 내 친구 가리가리가 어여쁜 꼬리를 살랑거리며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