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나타난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그리스인과 로마인에게는 영웅이었으며 아랍인에게는 예언자였다. 그는 10년에 걸친 원정 기간 동안 지구둘레와 거의 맞먹는 3만 5천 킬로미터의 거리를 답파했다. 그의 정복 사업은 약탈과 파괴를 가져오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엄청난 역사적 동력을 창출해냈다. 그의 원정으로 동양과 서양, 유럽과 아시아가 이어졌고 새로운 역사적 변화의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알렉산드로스의 끝없는 정복욕의 밑바탕에는 자신이 신들로부터 신성한 운명을 부여받았다는 선민의식과 신과의 교감이 늘 자리하고 있었다. 그는 위대한 영웅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초인적인 업적을 달성함으로써 종국에는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였다. 이 책은 위대함을 추구한 한 인간의 삶과 미완의 세계정복에 대하여 쓴 작은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