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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사회적 상상에 관한 대화
글쓴이
폴 리쾨르 외 1명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출판일
2024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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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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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리쾨르

1913년 프랑스 남동부 발랑 시에서 출생하였다. 그의 집안은 독실한 프로테스탄트 가정이었다. 2세 때 부모가 사망하여 브르타뉴 렌느 시로 이주하여 그곳에서 성장하고 대학을 졸업하였다. 1935년 파리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였고 유신론적 실존주의 철학자로 알려진 가브리엘 마르셀에게 철학과 신학을 배웠다.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다가 독일군에 잡혀 스위스에서 5년간 포로생활을 하였다. 당시 후설의 저서들을 탐독한 것이 계기가 되어 후설 연구가로도 알려졌다. 1950년 후설의 《현상학의 이념들》을 프랑스어로 번역하여 프랑스에 소개하였다. 이 책에서 그는 현상학을 통하여 인간 존재의 유한성을 밝히고 그러한 유한성으로 초월적 존재인 신을 해명하려고 노력하였다.

1948∼1956년 스트라스부르대학, 1956년부터는 파리대학 철학교수로 재직하였다. 이 기간 동안 《의지적인 것과 비의지적인 것 Le volontaire et l’involontaire》(1949)에서 의지에 관한 현상학적 기술을, 《유한성과 죄악 가능성 Finitude et culpabilite》(1960)에서 종교적인 상징에 대한 해석학을, 《해석에 대하여 De l’interpretation》(1965)에서 프로이트를 재해석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였다. 1966년 그리스도교 좌파 지식인으로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기 위하여 낭트대학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1968년 학생혁명이 좌절되자 급진적인 학생들과 지식인들로부터 외면당하여 1970년 해임되었다. 그 뒤 시카고대학과 파리대학을 중심으로 강의와 저술활동을 하였다. 이후 그 동안 몰두했던 해석학의 주제도 상징에서 텍스트로 바뀌게 되었다.

그는 상징언어에 대한 해석의 폭이 너무 좁다고 여겨, 텍스트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인간 존재를 이해하려고 시도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로 1975년에 《살아 있는 메타포 La metaphore vive》를, 1983·1984·1985년에 연속으로 《시간과 이야기 Temps et recit 1, 2, 3》를 펴냈다. 1990년에는 《타자로서의 자기 자신 Soi-meme comme un autre》을, 1992년에는 대표 논문을 모은 《강좌 Lecture》를 출간하였다. 2005년 별세하였다.

책 소개

분야인문
“사건들의 거대한 저장고, 다시 말해서 이미 형상화된
거대한 영역이 있고 우리는 그것을 재형상화하면서
사유의 혁신을 이루는 거죠. 혁신은 늘 형상화에서 형상화,
재형상화로 가면서 이루어집니다.”

“역사적으로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은 가능한가”라는 근원적 물음에 대해 프랑스의 두 철학자가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대담집 『역사와 사회적 상상에 관한 대화』가 출간되었다. 대담의 주인공은 ‘대화의 철학자’라고 호명될 만큼 해석학, 역사학, 신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섭렵하고 종합했던 폴 리쾨르(1913~2005), 그리고 ‘사회주의냐 야만이냐’ 그룹을 창설해 관료제적 전체주의에 대해 격렬하고 집요한 비판을 전개하고 이후에는 경제학자, 정신분석학자로도 활동한 ‘정신의 거인’ 코르넬리우스 카스토리아디스(1922~1997)이다. 두 사람의 대담은 지금으로부터 40년 전인 1985년 3월 방송된 라디오 대담의 일환으로 이루어졌다. 두 철학자의 공식적인 대화는 이 라디오 대담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대담은 짧고 간단해 보이지만 두 철학자의 사상적 깊이가 응축되어 있고 문학, 역사, 사회학, 인류학, 생물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를 넘나들고 있다는 점에서 만만한 텍스트는 아니다. 하지만 요안 미셸의 훌륭한 서문이 두 철학자의 사상적 궤적에서부터 기본 입장, 대화의 맥락까지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풍성한 해설을 제공해준다. 리쾨르 연구자인 김한식 교수의 옮긴이 해제 역시 이들의 철학적 배경과 그 현재적 의의에 대한 충실한 보충 설명을 더해준다. 두 철학자는 역사적 창조는 가능한가 아니면 이미 존재하고 있는 역사적 형상들에서 인간의 새로운 생산이 나오는가 하는 물음을 중심축으로 광범위한 토론을 이어나간다. 두 사람의 대화는 마치 당구공처럼 때로는 서로 스치며 엇갈리고, 때로는 충돌하고, 때로는 같은 곳을 향하다가 곧바로 멀어진다. 이들은 의견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순간에도 우호적인 성격을 잃지 않으며, 상대방에 대한 지적 존경심을 결코 숨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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