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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팬덤
글쓴이
강신규 저
출판사
컬처룩
출판일
2024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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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미디어광고연구소 연구위원이다. 방송, 게임, 만화, 팬덤 등 미디어/문화에 대해 연구한다. 성균관대학교 문과대학 겸임교수, 문화이론 전문지 ≪문화/과학≫ 편집위원, 문화체육관광부 게임문화포럼 위원, 한국게임정책자율기구 게임광고자율규제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저·역서로 『게임의 이론』(2019, 공저), 『81년생 마리오』(2017, 공저), 『게임포비아』(2013, 공저), 『비디오게임』(2008, 공역) 등이, 논문으로 “게임화하는 방송: 생산자적 텍스트에서 플레이어적 텍스트로”(2019), “생산과 소비 사이, 놀이와 노동 사이: <프로듀스 48>과 팬덤의 재구성”(2019, 공저), “메타/게임으로서의 ‘게임 보기’: 전자오락 구경부터 인터넷 게임방송 시청까지”(2019, 공저), “망가의 초국가적 욕망: 우라사와 나오키의 작품들을 중심으로”(2014, 공저), “문화적 수행으로서의 e스포츠 팬덤에 관한 연구: 팬 심층인터뷰 분석을 중심으로”(2011, 공저) 등이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 정치
팬덤은 고정돼 있지 않다

응원봉으로 대표되는 아이돌 팬덤의 문화가 광장의 문화를 바꿔놓고 있다. K팝 팬덤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더욱 극적으로 변화하는 중이다. 한때 주변부 문화의 수동적 대상으로 그려졌던 팬이, 참여와 창조를 통해 고유의 문화를 만들어 가는 주체로 평가받는다. 아이돌 음악은 더 이상 소수의 취향이 아닌 주류 대중문화로 자리 잡았고, 그 한가운데서 팬덤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팬덤은 특정 장르, 텍스트, 스타를 단순 소비하는 데 머물지 않고,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 정체성을 규정하고, 같은 취향의 사람들과 공동체를 구성하며, 때로는 대중문화 산업의 방향성, 그리고 사회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으로 나아간다. 우리의 팬 문화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글로벌 팬덤에서도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팬덤의 위상이 커져 온 만큼, 팬덤을 향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개입도 심화돼 왔다. 문화적 하위성을 지녔던 아이돌 팬덤이, 주류 대중문화에 속하게 된 것도 산업의 개입과 관계가 있다. 이제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팬 활동 전반에도 관여한다. 팬을 생산 요소의 일부로 만들어 산업의 역할을 대신 수행하게 하고, 미디어와 결합해 팬덤을 자본에 포섭하고자 한다. 때문에 더 이상 아이돌 팬덤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따로 떼어 생각할 수 없게 되었다.

『흔들리는 팬덤: 놀이에서 노동으로, 현실에서 가상으로』는 지금 한국 사회에서의 아이돌 팬덤에 초점을 맞춰, 아이돌 팬덤과 산업의 밀고 당기는 힘이 어떤 원리를 통해 맞물리는지, 그로 인해 팬덤이 어떻게 재/구성되고, 팬들의 삶과 일상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다각도로 분석한다. 대표적으로, 시청자를 생산자로 호명하는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시리즈를 분석하고 이 시리즈의 방영 및 순위 조작이 밝혀진 이후 과정에서 팬덤의 다층적 변화에 주목하며 놀이/노동의 의미를 고찰한다. 또한 팬 플랫폼과 가상 아이돌 등이 새로운 기술과 함께 팬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들여다본다. 다른 한편으로 팬덤이 다른 산업/자본과 문화, 그리고 한국 곳곳에 만연한 욕망이나 소비문화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살핀다. 이러한 팬덤의 양상과 의미를 이해하는 일은 단지 우리 사회에서 가시화된 하나의 문화적 흐름을 파악하는 수준을 넘어, 사회 전체를 성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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