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등장하는 살인자들의 행동은, 얼마 전, 한국사회를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게 한 연쇄살인범의 그것과 닮아있다. 원한관계가 아닌,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에게 가하는 무차별적인 살인. FBI에서 범죄심리분석관으로 활동하고, '연쇄살인범'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도 유명한 저자는 이 책에서 '그들이 왜 살인을 하는가'에 대한 과학적이고 심리적인 연구결과를 제시한다.
각종 사건이 일어나면 경찰서 관계자가 단순한 '범인찾기'에 집중되어 일하고, 그나마 범인이 잡히면 그것으로 사건은 잊혀지고 마는 한국의 현실에서 이 책의 발간은 의미심장하다. 저자는 통제불능이 되어버린 살인자들의 행동과 심리를 볼 때, 중요한 것은 '수사 시간의 단축'이 아니라 범죄분야에 있어 과학적이고 심리적인 연구를 통해 잠재적 살인자를 예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1992년 미국에서 처음 출간된 이후 범죄심리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책이자 최고의 고전으로 자리매김하였고, , 의 모티프가 되기도 했다. 저자가 겪었던 사건 혹은 범죄연구에 대한 각종 사연들을 12개의 꼭지로 나눠 소개하고, 살인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왜 살인했는가?' 즉 살인범들의 내적인 상태에 대해 자세히 말한다. 결국 저자는 '누가 살인했는가'보다는 '누가 그들에게 살인이라는 환상을 제공했는가'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가족과 사회에 오히려 회초리를 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