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의 연개소문은, 중국의 역사책을 그대로 인용한 김부식의 『삼국사기』를 통해 왕을 시해한 포악한 역적이자, 나라를 망친 장본인으로 여겨져 왔다. 연개소문의 항상 다섯 자루의 칼을 차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곤 했는데, 이것은 그의 포악함을 상징하는 것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은 고구려의 전통 검법인 '비도술'이라고 하며 오히려 중국에서 연개소문은 패주하는 당 태종을 대륙 깊숙한 곳까지 추격한 영웅으로 대접받는다고 한다. 책은 이처럼 연개소문은 물론 백제의 이야기 등을 통해 중화사관과 식민사관으로 축소, 왜곡됐던 우리 역사의 원형을 다시금 살려내고 있기도 하다.
한국사의 수수께끼들을 재미있게 풀어냈던 '우리 역사의 수수께끼' 3번째 권으로, 이번에도 역시 치우천왕의 진실, 중국 금나라 태조는 고려인의 후예인가, 고종황제의 금괴 열두 개는 어디로 갔을까 등의 물음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