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네이선의 대표작 『제니의 초상』은 젊은 예술가와 과거로부터 소생한 한 소녀와의 사랑을 환상적인 수법으로 다룬 것으로, 작가는 미의 궁극적 자태로서의 여서의 아름다움을, 나타났다가는 사라지는 그 미묘한 본질을, 영원히 동경하되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영혼의 고향을 제니라는 젊은 부인도 소녀도 아닌 연령이 없는 여성의 모습으로 구현하고 있다. 극도의 물질문명 속에서 온갖 것이 물질적 가치에 의해서 측정되고 사랑조차도 이해타산에 의한 계산에 좌우되고 있는 요즘, 이 소설은 우리 영혼 속에 내재한 아름답고 순결한 사랑에 대한 동경을 갖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