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줍기주니어시리즈는 이미 잘 알려져 있는 고전은 물론이고 훌륭한 작품이지만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았던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영미 문학 중심의 고전뿐만 아니라, 프랑스, 스페인 문학 등 다른 여러 언어권의 작품들도 두루 소개하며, 지금까지 '고전'이라는 이름 아래 빛을 냈던 작품 외에도, 앞으로 두고두고 길이 남을 현대 작품들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 울리의 이야기이다. 그런 친구를 옆에서 지켜봐 주는 영리하고 매력적인 소녀 칼리와의 우정 이야기이기도 하다. 또한 아들에게 친구로서 다가가고자 아버지라는 이름을 버린, 어느 아버지의 아들에 대한 깊은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기 주변에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울리는, 늘 곁에 아버지가 있었고, 칼리가 있었고, 어머니와 문학 선생님이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릴 때의 추억으로만 끝난 줄 알았던 동방박사의 선물이 그렇게 계속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책으로 영예의 스페인 아동, 청소년 문학상을 받았으며, 작가의 엄청난 독서량을 말해 주듯, 작품 속에는 울리 또래의 청소년들이 읽으면 좋은 문학 작품들이 많이 언급되어 있다. 『돈키호테』, 『어린 왕자』, 『단추 전쟁』, 『크리스마스 캐럴』, 『노인과 바다』, 『일리아드』, 『오디세이아』같은 고전에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중남미 문학, 에르제의 만화까지 총망라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