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감상적인 일본 야구』로 국내에서도 매니아적인 사랑을 받았던 다카하시 겐이치로의 대표작. 1960년대 후반 학생운동으로 일본 전국을 뒤흔들었던 이른바 '전공투' 세대의 혁명과 사랑, 아픔을 독특한 형식 안에 담아낸 작품으로, '일본 필독소설 50선'중의 한 권이기도 하다.
'전공투'란 1960년대 일본 대학생들의 공동 투쟁을 말하는데, 이 사건은 무라카미 하루키, 무라카미 류 소설에도 자주 등장하는 등 '일본소설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라 할 수 있다. 이 작품 『사요나라 갱들이여』는 바로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작가 자신이 전공투 세대이다.
학생운동을 하다 수감되면서 극심한 실어증을 경험하고, 그후 10년간 막노동자로 살면서 오랜 침묵의 시기를 지내온 작가는, 어렵게 이 소설 한 권을 완성하고 일본 문학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사요나라, 갱들이여』의 해설을 쓴 문예평론가 가토 노리히로(加藤典洋)는 다카하시 겐이치로에 대하여 “다카하시의 소설이 끌리는 이유는, 그의 말이 재기가 넘치고 필치가 좋은 것 이상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말의 초기 모양새를 잃어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소설가의 후지 산이다. 언제나 실어의 상태로부터 단숨에 산꼭대기까지 이어지는 능선을 그리며 소설을 쓴다”라고 평하고 있다. 작가가 통과했던 시대의 아픔, 그리고 글쓰기에 대한 작가로서의 고뇌와 성찰이 담겨 있으며, 압축적이고 상징적인 언어, 독특한 문체가 신선한 충격을 주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