흄은 인식, 도덕 및 종교뿐만 아니라 역사, 경제, 문예비평까지 포괄하는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탐구한 인문학자요 문필가로서, 서구의 사상사에 미친 그의 영향은 참 깊고 길다. 그는 기본적으로 철학을 인간 본성에 관한 귀납적이고 실험적인 학문으로 보았다.
또한 잉글랜드의 물리학자 뉴턴의 과학적 방법을 모델로 삼고, 로크의 인식론을 바탕으로 삼아, 우리가 지식을 얻을 때에 우리의 마음은 과연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기술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탐구는 경험을 넘어서서 그 어느 것에 관한 지식도 있을 수 없다는 회의주의적 결론에서 그치지 않고, 인간은 근본적으로 이성적 존재라기보다는 감각적이고 실천적인 감성의 동물이라는 더욱 더 포괄적인 인간학적 결론에까지 이르게 된다. 흄은 이러한 결론들을 인식론의 영역을 넘어서 도덕, 종교의 영역에까지 적용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