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즘은 모든 지배와 권위, 권력을 반대한다. 즉 아나키즘은 지배가 없는 상태, 권위와 권력이 없는 세계를 지향한다. 바로 인간들이 자유롭게, 자치적으로,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바라는 것이다. 바로 우리들이 다 함께 꿈꾸는 세상이다.
그러나 아나키즘은 그동안 우리에게는 주로 무정부주의라고 번역되어, 정부가 없는 극도의 무질서한 혼란 상태를 조장하며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는 폭력주의이자 극단적인 이데올로기쯤으로 치부되어왔다. 즉 무법, 무질서, 혼란으로, 반도덕주의, 반민주주의로, 반항자, 파괴자, 은둔자, 범죄자 등 일탈자들의 반항으로, 극단적 자유주의나 이기주의로, 사회주의의 아류쯤으로 취급되어온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잘못된 우리의 아나키즘 인식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며, 국가 만능주의, 지배 과잉주의, 자본 제일주의에 반대하고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며 자치하는 삶을 아나키즘이라고 보고, “자유, 자치, 자연”을 기초로 하는 새로운 아나키즘 사회를 모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