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싫어 문과로 진학했으면서, 하루 종일 숫자를 들여다보는 연구원. 밤에는 잊고 싶지 않은 마음을 기록하는 작가로 이중생활 중이다.
그저 흘러갔을 매일의 수많은 감정을 깎고 다듬어 문장으로 남기는 일을 즐긴다. 특히 꾹꾹 눌러쓴 글씨로 남기는 걸 애정하다 보니, 글도 글씨도 슬그머니 일종의 업(業)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이 작은 문장들이 어딘가에 닿아 소소한 온기가 된다는 사실에 묘한 중독성을 느낀다. 살아간다는 건 순간순간 찾아드는 불안함에 맞서는 일. 온통 만만치 않은 일이 가득하겠지만, 이 소소한 온기가 모여 누군가의 하루를 거뜬히 지탱하길 바라며 문장을 깎아낸다.
지은 책으로는 『하루 10분, 필림의 손글씨 수업』, 감성 에세이 『헤매는 중이지만 해내는 중입니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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