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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배반
글쓴이
박성순 저
출판사
고즈윈
출판일
2004년 9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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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충신과 열사는 제명에 죽지 못한다고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 곽재우는 토로했다. 선비의 나라, 조선. 우리가 갖는 선비의 첫인상은 청렴함과 강직함이다. 그러나 저자는 조선 몰락의 이유를 '사림파의 도덕적 해이'에서 찾는다. 사림파가 정권과 경제력을 장악한 이후 그들은 '대역제'와 '수포방군'이라는 이름으로 개병제를 무너뜨려 결과적으로 국가 방위 체계를 무력화 시켰다.

또한 그들은 이라는 책을 들고 나와 임금과 백성을 배신하기에 이른다. 은 남송대에 편찬되고 명대에 증보되어 전해진 책으로 그 핵심 내용은 '공경하고 삼가한다'는 뜻을 가진'경(敬)'이다. 이들은 이 책을 '왕도 사대부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그들의 '왕사부일체' 논리에 이용하였다. '다를 게 없다'는 생각 하에서 힘이 약한 임금은 신하들에게 휘둘렸고, 신하들은 '이념'이라는 그럴듯한 명분 속에 숨어 자파의 이익에만 골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런 행태는 단순히 '사림파'에만 국한되지 않았으며 조선 후기로 갈수록 더욱 많은 또다른 '사림파'가 등장하게 된다.

현재 25종 가까이 되는 선비 관련 책 거의 모두가 선비를 온통 긍정적으로만 묘사하고 있으며, 그것은 정말 사실인가라는 물음이 이 책을 쓰게 했다고 저자는 말한다. 책에 따르자면 비록 논란은 있을 망정, 선비라는 이름 뒤에 감춰진 조선 정치의 실상은 저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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