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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성스러움의 정치학
글쓴이
하상복 저
출판사
한국문화사
출판일
2025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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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하상복

서강대학교에서 정치학·사회학·철학을,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교에서 철학을, 프랑스 파리9대학교에서 정치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현재 목포대학교에 재직한다. 저서로는 ≪칼라스 재판과 볼테르≫, ≪야누스로 그려진 근대: 근대와 주체의 지성사≫, ≪권력의 탄생: 새로운 대통령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이미지, 상징·재현·운동의 얼굴≫, ≪죽은 자의 정치학: 프랑스·미국·한국 국립묘지의 탄생과 진화≫(한국정치학회 저술상), ≪광화문과 정치권력≫, ≪빵떼옹: 성당에서 프랑스공화국 묘지로≫ 등이 있다. 사회과학과 문학의 혼성적 글쓰기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책 소개

분야사회계열
모든 국가는 자신의 고유한 이념을 토대로 정립되어 있고, 헌법은 국가의 이념을 끌어안고 있는 언어적 형식이다. 따라서 헌법에 들어올 권리를 가진 언어와 그 권리를 갖지 못한 언어의 정치적 운명은 극단적으로 다르다. 헌법적 권리를 보유한 언어는 신성함의 세례를 받고, 그 반대의 언어는 헌법과 국가적 이념의 세계 바깥으로 축출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것은 정치적으로 오염된 것으로 간주된다. 그런 차원에서 근대 정치의 핵심을 차지하는 헌법은 그 법적 차원에서는 실재적이지만 그 정치철학적 차원에서는 상징적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우리는 2018년의 헌법 개정 과정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떼어 민주주의로 바꾸는 일은, 그 자유의 언어가 어떠한 이념적 보편성도 획득하지 못한 공산주의의 반의어라는 사실에 비추어볼 때, 한국사회가 반공주의에 포박되어 민주주의의 문을 닫는 것을 막아내는 일이다. 또한 민주주의란 배제된 사람들을 포용하는 확장적 개념으로 운동해왔다는 기나긴 역사를 고려할 때, 한국에서 민주주의 발전을 소망한다면 자유라는 구속적 형용사로부터 ‘자유로운’ 개념으로서의 민주주의를 탄생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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