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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쟁이 거인
글쓴이
오스카 와일드 저
출판사
길벗어린이
출판일
2004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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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미지

오스카 와일드

1854년 영국 지배하의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의사이자 학자였던 윌리엄 와일드와 시인이었던 제인 와일드의 아들로 출생했다. 1874년 옥스퍼드대학에 장학생으로 입학한 후, 존 러스킨과 월터 페이터의 영향을 받아 ‘예술을 위한 예술’이라는 기치 아래 그리스 고전문학에 심취하여 ‘유미주의’ 운동의 새로운 리더가 되었다.

옥스퍼드 대학교 재학 중 이탈리아 라벤나를 여행하며 지은 시 「라벤나」로 뉴디게이트상을 수상하면서 작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예술을 위한 예술’을 표어로 하는 탐미주의를 주창했다. 그는 독특한 옷차림과 말솜씨로도 유명했는데 당시 오스카 와일드의 이러한 행태를 조롱하는 희극 [인내]가 발표되어 미국에까지 전해졌다. 그는 이때부터 영국 글램 록의 원조가 되었다. 유미주의의 상징으로 새로운 멋으로써 유행시킨 공작 깃털, 해바라기 장식, 장발, 화려한 벨벳 바지 등을 착용함으로써 새로운 세상을 꿈꾼 서구의 젊은이들을 열광시켰고 자신을 모방하게 만들었다. 오스카 와일드의 유미주의는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것이었다.

1888년에 동화집 『행복한 왕자』를 출판하여 동화 형식의 낭만적 알레고리를 다루는 재능을 보여주었다. 1891년에는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발표하면서 영국 최고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다. 동성애적이고 퇴폐적인 내용으로 도덕적이지 않다는 평단의 악평을 받고 수정하여 출간하게 된다. 미모의 청년 도리언이 쾌락의 나날을 보내다 악덕의 한계점에 이르러 파멸한다는 이야기였다. 비평가들은 그 부도덕성을 비난했지만 와일드는 예술의 초도덕적 성격을 강조했다. 와일드가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장르는 풍속 희극으로, 대표작 『진지함의 중요성』(1895)에서는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을 가차 없이 폭로했다. 1891년 출간한 동화집 『석류나무 집』에 실린 단편 「별아이」가 있다.

그리고 시인이었던 알프레드 더글라스와 애정 어린 만남을 지속하다가 더글라스의 부친인 퀸즈베리 후작의 소송으로 작품의 도덕성까지 문제시되고 동성애자라는 혐의로 기소되어 2년간 중노동형을 선고 받았다. 1895년 동성애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년 동안 레딩 감옥에 수감되고 국적을 박탈당하면서 작가로서도 인간으로서도 죽음에 이르게 된다. 그가 죽은 지 98년이 지난 1998년에야 영국 국적이 회복되고,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오스카 와일드와의 대화’라는 제명의 동상이 세워졌다.

책 소개

분야어린이
거인의 정원은 늘 겨울이었습니다. 한때 아이들이 매일같이 찾아와 뛰노는 아름답고 향기로운 정원이었던 이곳은, 거인이 아이들을 모두 쫓아내고 높은 담을 쌓은 이후로 북풍과 눈보라가 몰아치고 우박이 떨어지는 으스스한 곳이 되어버렸습니다. 아이들이 없는 이곳에는 새도 노래하지 않고 꽃도 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이 정원에 갑작스럽게 봄이 찾아 듭니다. 정확히 말하면 옛 놀이터를 찾아 돌아온 아이들과 함께 봄이 따라 들어온 것이었지요. 영문도 모른 채 봄이 오기만 기다리던 거인은 그제서야 자신의 정원에 왜 긴긴 겨울만이 계속되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키가 작아 혼자만 나무에 오르지 못해 울고 있는 아이를 안아 나무에 올려주고, 높은 담을 허물면서 거인은 무서운 욕심쟁이에서 아이들의 좋은 친구로 변화합니다. 이제 거인은 자신의 정원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과 놀아주고, 그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행복하게 늙어갑니다.

아이들의 순수함이 겨울만 남은 정원에 따뜻한 봄을 불러왔습니다. 거인은 자신의 것을 아이들에게 나누어 줌으로써 봄이 정원에 머무르게 합니다. 이젠 봄이 가고, 여름, 가을이 가고 겨울이 와도, 곧 다시 찾아올 봄을 기분 좋게 기다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거인은 정원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내어준 대가로 정원에 핀 어떤 꽃보다도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얻게 되지요.

하지만 거인의 마음 속에는 늘 한 아이에 대한 그리움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정원에 다시 봄이 찾아온 그날, 자신이 나무 위에 앉혀준 그 작은 소년을 그 뒤로는 볼 수 없었으니까요. 거인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아 내리게 하고, 처음으로 거인에게 포옹과 입맞춤을 해주었던 그 아이를 거인을 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해가 지난 어느 겨울날 아침, 노인이 된 거인은 그 소년을 다시 만납니다. 소년의 손과 발에는 못 자국이 있습니다. 소년은 오래 전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놀 수 있게 해주었던 거인의 친절을 이야기하며 이번에는 자신의 정원으로 거인을 인도합니다. 거인은 그렇게 이 세상 어떤 정원보다도 아름다운 정원, 천국으로 들어갑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볼 수 있듯이 이 작은 아이는 예수입니다.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베푼 것이 곧 나에게 베푼 것”이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떠올리게 하는 이 이야기는, 몸집도 커다랗고 가진 것도 많은 거인과 힘도 없고 가진 것도 없는 조그만 아이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작고 약한 이들을 섬기고 자기의 소유를 나누는 것이 얼마나 기쁘고 아름다운 일인지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소년의 입맞춤이 거인에게 큰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크고 값진 결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알게 해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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