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권의 도교 관련 서적을 펴낸 일본의 도교학 권위자 구보 노리타다 교수는 도교의 신과 신선의 유래, 연원, 의미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풀어써 책으로 펴냈다. 도교의 신들이라는 주제는 도교학계에서도 아직 정리되지 않았던 분야다. 도교에서 섬기는 신들의 수는 얼마나 될까? 저자는 신들의 수를 대략 300위 정도로 보고 있다. 하지만 상청파의 9대 교주 도홍경이 쓴 『진령위업도(眞靈位業圖)』에는 800위가 넘는 신들이 기록되어 있으니 정확한 수는 알 수 없다.
저자는 그중 중요한 신들 120여 위를 간추려 정리하고 있다. 10세기 초부터 도교의 최고신 자리에 등극한 옥황상제,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쯤에 해당하는 도교의 최고 여선 서왕모, 지옥을 관장하는 염라대왕(우리에게는 무서운 신으로 알려진 염라대왕이지만, 염라대왕은 죄인을 지나치게 동정하여 인간의 공죄를 가르는 지옥의 1전에서 5전 규환지옥으로 전출되었다고 한다.), 역사적 인물이 신격화된 경우인 관우대제와 포청천, 마을을 지켜주는 수호신인 성황신, 이 밖에도 옛이야기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손오공과 강태공 등등 신과 신선들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한 권에 담았고, 100여 컷의 풍부한 자료사진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