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달의 무료 E ㅡbook 밤의 이야기꾼들 .
사실 별 기대 없이 몸이 너무 늘어지기에 책을 들고 있는 것마저
힘들어서 누워 듣고 싶어 선택을 한 거였는데 듣다보니 정신없이
집중하고 있는 나를 깨닫고 우스웠다는 ... 글씨만 지나가는 화면을
안내양 같은 목소리가 쉼표도 무시하고 읽는데도 불구하고 그 화면
에 뭐라도 있는 냥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으니...눈에서 레이져 안

나온게 다행이다 싶었다 . 그만큼 재미있게 들었고 따라 읽었다 .
부모님과 산계곡 으로 놀러 갔다가 갑자기 내린 비에 고립되는 것이
무서워 가족은 대피소로 향하고 아들만 남겨놓곤 두 내외는 빌린 짐
들 ( 비싼 것들이라고) 때문에 다시 캠프로 돌아갔다가 기어이 변을
당해 불귀의 객이된다 . 겨우 9살 에 겪은 일치곤 꽤 후덜덜 한 얘기
그 밤 ..물이 불어난 계곡을 건너며 소년이 본 건 혼자 물에서 떠있던

시커먼 어떤 건 이세상 것이 아니라고 느꼈더랬다 . 그것이 불길
해 얼른 안전한 곳으로 가고 싶었던 건데 부모님을 막지 못했다 .
그리고 자신을 데려가려고 오던 그 허연 사람들 ... 차갑던 사람들 ..
그들을 물리치고 돌려보내주던 엄마 , 아빠 ... 꼬박 1년을 눈을 떠도
앞이 안보이는 삶을 산 소년 ... 그리고 평범하다면 평범한 일상을 보
내고 대학 졸업후 취업한 풍문 " 이란 도서출판사와 이 밤에 갑자기
야근 .
오늘은 그냥 듣기만 하면 된다고 가면 대호형이 다 알아서 하고 그때
그때 시키는 걸 하면 될거라나? 아..그런데 이 집 참 을씨년스럽다 .
목련주택앞 ㅡ 귀신이 많다고 난리가 났었다고 ... 한다 .
갑자기 사람들이 모이고 한명한명 소개를 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야기들은 대게 우리 어릴때 많이 듣고 자란 그런 흔한 이야기의 완

결판 같은 내용 . 원주인들을 만난 것 같달까... 어쩜 그렇게 자
기옷인냥 잘 주워 입었는지 놀랐다 ..작가에게 ..
빨간 바바리에서 너도 내가 예쁘니? 마스크쓴 웃는 여자와 파랑새
는 없다 . 뭐가? 머리가 ... 또 .. 설과 저주의 설상리 얘기 . 등 다섯가
지 이야기를 고루 들려주는데 알고 보면 그 때마다 주위에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슬그머니 자신의 이야기인줄 알고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했다고 ... 마지막에 소년이던 주인공의 이야기 ... 그때 죽은 사람들과

부모님 혼이 자신을 본것을 이야기하고 자신의 등 뒤가 따듯하게 느껴

지는 것을 생각한다 .
내가 어릴 때도 친구들 모아놓고 무서운 얘길 하는것을 무척 즐겼는데 ...

이 밤이야기꾼들의 분위기를 너무 잘 알겠다 . 공기가 덜컥 무거워 지고

와락 겁이 실리는 순간이 있다 . 그럴때 확 ~ 놀래켜 주면 다들 혼비백산

도망들을 갔다 . 그 야릇한 느낌을 뭐라고 설명하나 했는데 ..다른 차원이

슬며시 다녀간 모양이다 . ㅎㅎㅎㅎ 완전히 믿
는 건 아니지만 그런 상상 나쁘지 않다 . 접은 이 세계보단 훨씬 넓은 세계

를 갖는 셈이니 ... 무료 대여기간 끝나기전에 부지런히들 찾아
읽어보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