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종교사와 바로크 음악을 전공한 소설가 부부가 10년 공을 들여 완성한 역사추리소설. 17세기 절대왕정 시대의 유럽을 배경으로 음악, 미술, 의학, 종교, 정치적 상황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특히 교황 인노켄티우스 11세의 비리를 파헤친 내용이 문제가 되어 저자와 친분이 있는 신부가 좌천되는 등 바티칸과 여러 마찰을 일으킨 작품으로 유명하다. 소설에서 언급된 바로크 음악을 부록CD에 담아 17세기 유럽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절대왕정 시대. 기독교 세계에 대한 이교도의 위협이 극에 달했을 때 로마의 한 여관에서 정체불명의 남자가 의문의 죽음을 당한다. 당국은 페스트가 발생했다면서 여관을 봉쇄하지만, 부검결과 남자는 독살당한 것으로 밝혀진다. 그리고 이튿날, 여관 주인이 알 수 없는 이유로 부상을 당해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고, 이어서 영국에서 온 투숙객이 페스트 환자로 밝혀진다. 투숙객 중 한 명인 미성의 카스트라토 멜라니 사제는 여관 사환에게 사건의 수수께끼를 함께 풀자고 제안하고, 그들은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여관과 연결된 지하통로로 내려간다. 그러나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그들 앞에 나타나는 것은 유럽의 패권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암투와 음모와 배신의 얼굴이다. 마침내. 바티칸을 뒤흔들고 유럽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할 정도의 거대한 비밀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