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이는 북한산에 올라갔다가 엄청난 양의 오줌을 누는 꿈을 꾼다. 너무 당황스럽고 창피하지만 엄마 아빠 말씀이 글쎄, 이게 왕비가 될 꿈이라는 것이다. 옛날 신라 시대에 살았던 김유신 장군의 여동생 문희가 언니에게서 이 꿈을 사서 왕비가 되었다는 것. 우리나라에도 그리스로마 신화처럼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들이 있다는 사실과 그 중 많은 이야기들이 일연 스님이 지은 라는 이야기 보물창고에 숨어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하영이의 머릿속에는 갖가지 궁금증이 피어난다. 는 대체 어떤 책이고 그 속에는 어떤 재미난 이야기들이 들어 있을까? 엄마, 아빠는 이런 하영이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해서 의 이야기가 있는 곳들로 여행을 떠나기로 결정한다.
하영이와 엄마, 아빠는 5일에 걸쳐 에 나오는 장소들을 여행한다. 여행의 순서는 일연 스님이 의 내용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눈 데에 착안하였다. 앞쪽에는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의 왕과 신하들의 이야기가 뒤쪽에는 불교와 스님들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순서에 따르기로 한 것이다. 맨 처음 일연 스님의 주요 집필 장소였던 경상북도 군위에 있는 인각사에 드른 다음, 신라의 천년 수도였던 경주에 들러 왕과 신하들의 신비한 이야기가 서린 장소들을 돌아보고 불교의 이야기를 찾아다닐 예정이다. 불국사와 석굴암을 마지막으로 경주 여행을 마치면 다음 목적지인 모악사의 금산사와 익산의 미륵사지, 영주의 부석사, 그리고 오대산 월정사와 양양의 낙산사, 지금 북한과 중국의 영역인 고구려 땅을 둘러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훗날을 기약하기로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