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斷髮)〉은 1939년 4월 《조선문학》에 발표된 이상의 단편소설이다.
그는 쓸데없이 자기가 애정의 거자인 것을 자랑하려 들었고 또 그러지 않고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공연히 그는 서먹서먹하게 굴었다. 이렇게 함으로 자기의 불행에 고귀한 탈을 씌워 놓고 늘 인생에 한눈을 팔자는 것이었다.
이런 그가 한 소녀와 천변을 걸어가다가 그만 잘못해서 그의 소녀에게 대한 애욕을 지껄여 버리고 말았다. ─ 〈단발〉 본문 중에서
나는 오랫동안 ‘세월’이라는 관념을 망각해 왔소. 이번에 참 한참만에 느끼는 ‘세월’이 퍽 슬펐소.
모든 일이 ‘세월’의 마음으로부터의 접대에 늘 우리들은 다 조신하게 제 부서에 나아가야 하지 않나 생각하오.
흥분하지 말어요. 아무쪼록 이제부터는 내게 괄목하면서 나를 믿어 주기 바라오. ─ 〈단발〉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