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형태를 통해 한자의 원리를 밝히는 것은 한자의 이해를 돕는 방법 중 하나로, 요즘 특히 각광을 받고 있다. 이 책 역시 한자의 자형에 반영된 문화 형태에 따라 의식주, 사회 구조, 신화, 의료, 철학,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한자와 문화의 결합 양상을 설명하고 있다. 또한 한자의 원래 자형부터 최근의 자형까지 변하는 과정을 풀어 보이며 독자로 하여금 한자에 대한 이해를 쉽도록 도와주고 있다.
제시된 하나의 한자에 대한 원리적인 설명에서 끝나지 않고 하나의 글자가 다른 글자로 진화되어가는 과정까지 상세하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관련 한자들의 관계가 한눈에 드러나 있어 하나의 한자를 알면 여러 개의 확장 한자까지 자연스럽게 깨우칠 수 있다. 독자들은 그저 편하게 따라 읽기만 해도 한자와 문화에 대한 상식은 물론이고 관련 한자들까지 저절로 터득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다.
이 책은 한자의 자원을 풀이하고, 보다 쉽고 체계적으로 관련 한자들을 ‘연상’시켜 이해하도록 구성되었다. 무조건 천자문을 외우듯 한자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한자를 신화로, 문화로, 그리고 역사로 읽으면서 자연스럽고 쉽게 한자의 의미를 파악하고 기억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한자를 통해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상상력을 계발하는 데 이 책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