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해체주의’ 미술운동을 주도한 2세대 페미니즘 주역들의 글모음이다. 마르크시즘과 정신분석학을 페미니즘에 접목하며 영국에서 해체주의 미술운동의 전위 역할을 했던 그리젤다 폴록과 리사 티크너, 미국 행동주의 전통을 계승한 마샤 터커, 본질주의의 온상이던 프랑스에서 생물학적 여성성을 뛰어넘어 역사적?구조적 여성성이라는 패러다임에 천착한 로지 훈과 니콜 뒤브레이유 블롱댕 등이 그들이다. 1990년, 2세대 페미니즘 미술운동의 정점에서 그 성과와 한계를 되짚으며 새로운 지평을 모색한 이 책은, 그 동안의 첨예한 이론과 치열한 실천의 기록으로서 의미가 크다. 그리고 모두 넓게는 2세대 페미니즘 미술운동의 범주에 속하지만 각자의 토양에 바탕을 두고 다양한 스펙트럼을 형성하고 있어, 그 미묘한 차이도 눈여겨 들여다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