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10년째 한국식 절 '태고사'를 짓고 있다 하여 국내에 널리 알려진 무량 스님. 그의 삶과 수행일기를 담았다. 어린 시절, 보이스카우트 마스터의 죽음과 어머니의 연이은 자살로 인해 생각 많은 아이로 자라난, 하지만 지극히 평범하기만 했던 미국 청년 '에릭'. 변호사도, 비행사도 될 수 있었던 잘나가던 예일대생 '에릭'은 왜 돌연 머리를 깎고 깊은 선방으로 들어앉은 것일까. 그는 이 책 『왜 사는가』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있다. 성경으로도, 철학자의 깊은 깨달음으로도, 요가와 히피문화라는 자유의 촉매제로도 가닿을 수 없었던 삶의 대한 목마름을 비로소 불가에서 채울 수 있었다고. 우연히 포스터를 보고 찾아간 숭산 스님의 법회에서 그는 오래도록 그를 옥죄었던 수많은 생각의 타래를 끊고, 오직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함으로써 일체의 번뇌로부터 물러앉았다. 그 후 한국에 들어와 수년 간의 정진과 만행의 시간 속에서 대중 속 수행의 지점을 고민했고, 그 결과가 지금 캘리포니아 사막에서 짓고 있는 '태고사'다. 환경을 생각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수행 공간 '태고사.' 전체적인 청사진조차 미리 가지지 않고 시작한 이 일 자체가 그에게는 그대로 수행의 한 과정이다.
1권에서는 무량 스님이 출가하게 되기까지 독특했던 성장기, 그리고 숭산 스님을 만나 23세 때 한국 불교로 출가하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숭산 스님의 대표적인 화두인 '오직 모를 뿐' 등 불교의 가르침을 깨달아 가는 과정이 녹록찮다. 풍수지리를 익히며 한국의 명산과 산사를 두루 돌아가는 수행과 만행의 이야기도 솔깃하다. 2권에서는 미국에 태고사를 짓기까지 다사다난했던 여정이 소개되어 있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위해 고민했던 한 평범한 불자의 내면 풍경이 담담하게 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