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괴물》은 대형 포식 동물의 본성과 그들에 대한 인간의 다양한 태도를 탐구하기 위해 시간과 자연 공간, 과학과 문학과 신화 속을 넘나드는 야심찬 여행기다. 이 책은 루마니아에서 오스트레일리아까지, 생태학에서 미술사까지, 《베오울프》에서 할리우드까지 여러 대륙과 분야를 종횡무진 넘나드는 지적인 여행담이다.
쾀멘은 강한 맹수뿐만 아니라 인간의 목소리도 듣기 위해 아직도 대형 포식 동물 옆에서 위험한 삶을 살고 있는 원주민을 만나려고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오지 네 군데를 직접 찾아갔다. 그는 마지막 아시아사자가 물소를 키우는 말다리 주민과 함께 살고 있는 서부 인도의 기르 숲에서부터 시작하여, 소만악어를 조상으로 숭배하는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의 아넘랜드 보호 구역을 거쳐, 치즈를 만드는 양치기들과 갈색곰이 불안하게 공존하는 루마니아의 카르파티아 산맥의 고산 목초지를 지나, 시베리아호랑이가 소나 제한된 사슴과 멧돼지를 놓고 우데게족 사냥꾼과 경쟁하는 러시아 극동 지역의 눈 덮인 비킨 강 골짜기로 떠나는 여행에 우리를 동행시킨다. 또한 먹이 사슬, 수 피라미드, 핵심종 같은 중요한 개념과 함께 기본적인 생태학 지식도 소개한다.
《신의 괴물》은 무서운 포식 동물에 관한 책일 뿐만 아니라, 인간의 성격과 관심사, 역사와 정치에 관한 책이다. 인도의 한 소국인 주나가드의 나와브가 어떻게 아시아사자를 멸종의 위기에서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에 사는 원주민 가운데 전통적인 작살 사냥 방법으로 악어를 잡는 최고의 전문가는 누구인가? 체아우셰스쿠의 부상(浮上)과 몰락, 그리고 강한 사냥꾼이 되겠다는 자화상에 도취한 독재자의 행동이 루마니아의 산에 곰이 비정상적으로 많이 살고 있는 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미친듯한 러시아 생물학자가 운전하는 설상차를 타고 비킨 강 상류를 따라 전속력으로 달릴 때 경험하는 추위는 어느 정도나 될까? 보드카를 마시면 추위를 이기는 데 도움이 될까?
쾀멘이 여행한 자리 뒤에는 늘 대형 포식 동물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관한 진지한 질문들이 있다. 그러나 궁극적인 답은 없다. 단지 어려운 딜레마에 처한 호감이 가는 사람들,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위엄 있는 동물들, 경고의 메시지, 놀라운 이야기만이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