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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해록
글쓴이
최부 저/서인범,주성지 역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04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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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역사
해양문학의 최고봉이자 기행문학의 백미라 불리는 여행기이다. 500여 년 전, 제주도에 파견된 전라도 나주 출신의 한 선비가 아버지의 부음을 듣는다. 장례를 치르기 위해 배를 마련하고 노 젓는 사람을 비롯해 일행 42명과 함께 고향을 향해 나서지만, 바다에 나갔을 때 뜻하지 않은 큰 풍랑(태풍)을 만난다. 거기다가 도적떼까지 만나고 절체절명의 위기를 넘기며 간신히 닿은 낯선 대륙! 고향에서 들려온 슬픈 소식을 감당할 여력도 없이, 서슬 퍼런 유교 종법제 아래 망자를 위한 예를 갖출 새도 없이, 중국이란 낯선 땅에서 살아남아야 한다는 절박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부 일행은 왜구로 오인 받아 심한 고초를 당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구사일생으로 귀로에 오르는 그들! 장장 6개월 동안 중국 강남 지방에서 북경을 거쳐 마침내 압록강을 건너 함경도 의주에 도착하게 된다.

이것이 『표해록』이 전하는 대강의 줄거리다. 최부의 『표해록』에는 다른 문헌에서는 찾을 수 없는 당시 중국 명나라의 모습을 담은 생생한 정보들이 무궁무진한 보화처럼 가득 담겨 있다. 유교(儒敎) 이상주의의 모델로 여기며 받들었던 중국의 명나라가 최부의 붓끝에서 그 실체를 드러낸 것이다. 출발에서 귀향에 이르기까지 한편의 극적 드라마를 연상시키는 흥미로운 여행기의 탄생은 견문에 밝은 한 지식인의 우연한 만남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기이한 행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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