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깊은 사색의 열매를 품위 있는 문체로 풀어놓은 요즘 보기 드문 철학적 잠언집이다. 투신 자살을 하려고 강으로 가던 사람이 잠시 책방에 들렀다가 시오랑의 단상들을 읽고 자살 의지를 꺾었다는 일화가 말해주는 것처럼, 고된 삶 속에서 새로운 희망과 열정을 끌어올려주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은「언어의 위축」에서 시작하여 마지막장 「공허의 근원에서」까지 모두 10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장들은 극도로 절제된 단상으로 표현되어 있으며, 어느 곳을 펼쳐 읽어도 작가의 심오하고 통찰력 넘치는 정신세계와 삶에 대한 대담하고 치명적인 진실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