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경찰 국가임을 자임하는 미국은 많은 분쟁에 개입해 왔다. '인권'과 '민주주의'가 그들의 명분이었다. 과연 그럴까? 카터와 부시, 클린턴 등은 대량학살을 막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했으나 실제로 행동하지는 않았다. 그들은 보스니아 학살, 르완다 사태 등 20세기 대량학살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들이 내세운 명분은 사실, '자국의 이익'에 불과함을 이 책은 역설한다.
이 책은 20세기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대량 학살을 다루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가 방관하는 사이 르완다에서는 하루에 8,000명씩 죽어갔다. 그렇게 100일 동안 80만 명이 죽어갈 때, 세계 최강국이며 세계 경찰국임을 자처하는 미국은 무엇을 했던가.
“결코 다시는” 대량 학살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외쳐대던 미국의 대통령들은 어떻게 했던가. 터키의 아르메니아 학살 이후 나치의 유대인 학살, 캄보디아, 이라크, 보스니아, 르완다에 이르기까지 세계 구석구석의 상황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내정 불간섭이라는 미명으로 철저하게 방관자로 남았다. 그 결과 대량 학살자들은 더욱 힘을 얻어 대량 학살을 일삼았다. 결국 대량 학살을 조장한 꼴이 되고 말았다. 미국 정책입안자들은 자국에 이익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므로 인권은 철저히 무시했다.
미 행정부와 의회의원들, 학살 현장에서 직접 만난 수많은 난민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기밀 목록에서 해제된 문서들을 샅샅이 뒤져 미 정책입안자들의 치부를 적나라하게 파헤친 이 책은 우리에게 큰 충격과 함께 울분을 불러일으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