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박정란의 근작 40여 점 및 상처, 욕망, 히스테리아 등의 목차로 구성된 다빈치 갤러리 시리즈. 박정란, ‘자아의 이중 구조’는 영원히 철수되지 않는 전시회와 같다. 갤러리에서 만날 수 없었다면 이곳에서 그의 가장 솔직한 고백을 읽을 수 있다. 또한 김광명(숭실대 교수)과의 대담 및 박남희(예술 철학), 김장호(도상학)의 글은 작가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작품 감상 폭을 넓히는 데에 일조한다.
예술은 치유되지 않는 상처에서 태동한다는 바타이유의 말처럼, 그는 외상의 경험으로부터 얼룩진 영혼과 감성을, 때로는 두려움으로 때로는 기이함으로 펼쳐 보임으로써 우리에게 편치 않은 그러나 놀라운 아름다움을 전해줄 것이다. 그 아름다움의 본질인 히스테리아, 이중적 자아는 단지 억제당할 뿐 우리 모두에게 내재되어 있는 것이다.
※ 박정란 ‘자아의 이중구조’ 발간과 함께 서대문 문화일보 갤러리에서는 2004년 9월 1일부터 14일까지 동일한 타이틀로 박정란 개인전 ‘자아의 이중구조’ 전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