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인디애나 존스"로 불리는 짐 로저스가 전세계 116개국, 15만2000마일을 자동차로 달리면서 쓴 세계 일주 대장정의 기록. 짐 로저스는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세계 일주 여행을 두 번씩이나, 그것도 처음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2년간 지구를 한 바퀴 돌더니 이번에는 4륜구동 자동차에 몸을 싣고 3년간 세계를 종횡으로 누비고 다녔다. 1999년 1월 1일 아이슬란드를 출발해 유럽과 터키, 중앙아시아, 중국, 한국, 일본을 거쳐 시베리아를 횡단한 뒤 스칸디나비아에서 지브롤터까지 유럽대륙을 종단했다. 이어 지중해를 건너 아프리카 대륙의 서부해안을 달려 남단 끝 케이프혼에 도착한 뒤 다시 동부해안을 따라 이집트까지 올라갔다.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자동차를 몰고 사우디아라비아를 횡단한 다음 파키스탄과 인도를 거쳐 미얀마,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를 차례로 여행했고, 남아메리카 대륙 최남단의 티에라 델 푸에고 섬에서 남미와 중미, 북미를 거슬러 올라와 캐나다의 유콘까지 다다랐다. 저자는 다시 캐나다와 미국 서부해안 지역을 따라 내려온 뒤 미국을 동서로 가로질러 2002년 1월 5일 뉴욕의 집에 도착, 세계 일주 여행에 마침표를 찍는다.
수많은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정치경제 상황과 투자 환경을 꿰뚫어보고, 그 자리에서 투자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저자는 자신이 왜 그런 시각을 갖게 됐는지, 또 자신이 왜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를 그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과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오늘을 만들어낸 그 나라의 역사와 고유의 문화적 배경을 소개하고, 저자 특유의 유머와 일화를 섞어 설명한다. 마치 위대한 소설가가 "인생"이란 단어를 쓰지 않고도 인생을 완벽하게 표현하듯이, 저자는 이 책에서 "경제학"이나 "투자이론" 분야의 전문용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또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다.
저자는 특히 이 책에서 국제 원자재 시장의 새로운 강세장이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최근 국제유가가 배럴 당 50달러를 넘어서는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을 보면 저자의 날카로운 감각을 새삼 느낄 수 있다. 저자는 이밖에도 19세기가 영국의 시대였고, 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 같은 전망은 그가 여행을 하면서 직접 현장을 보고 체험한 데서 나온 것이기에 더욱 설득력을 갖는다. 또 일본 경제가 중기적으로 바닥을 쳤다는 분석이나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각국의 불안한 미래, 유로화가 부분적으로 달러화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 등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