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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찾은 파랑
글쓴이
장 프랑수아 뒤몽 글그림/최정수 역
출판사
달리
출판일
2004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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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분야어린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소년이 있다. 또래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제 방에서 그림 그리기를 더 좋아하는 이 아이는 어쩌다 밖에 나갈 때에도 물감상자와 스케치북을 꼭 들고 나갈 만큼 그림이 자신의 전부이다. 어느 날 밤, 소년은 꿈속에서 아주 짙으면서도 반짝반짝 빛을 발하고, 너무 파래서 그 속에 폭 감싸이고 싶은 파란색을 보게 된다. 소년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물감상자에 든 모든 파란색을 다 꺼내 칠해 본다. 하지만 어떤 것도 꿈속에서 본 파랑과는 다르다. 소년은 꿈속에서 본 파랑을 현실에서도 찾기 위해 스케치북과 붓만 들고 먼 길을 떠난다.

동양적 구도의 과정과 비슷한 전개 방식을 취하고 있으며 영화로 치면 일종의 로드무비와 같은 모양새를 하고 있는 이 이야기는 소년이라는 주체의 무한한 가능성과 파랑이라는 색이 던지는 다양한 의미 파장을 조합하여 삶의 진정한 가치를 찾아 나서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소년은 미술관 그림 속에 있는 파란색에 붓을 찍어 스케치북에 칠해 보고, 다리를 간질이는 잔물결이나 파란 하늘에 붓을 찍어 보기도 한다. 하지만 그때마다 소년은 실망할 뿐이다. 실패를 거듭할 때마다 인생에 대해 소년보다 깊은 성찰을 갖고 있는 미술관 관리인 할아버지, 안 다녀본 곳이 없는 나이 지긋한 선원, 인간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오랜 세월을 사는 거북과 같은, 이를테면 현자들이 소년에게 다음 행선지에 대한 도움말을 준다.

소년에게 도움말을 주는 몇몇 현자들은 소년의 꿈에 나타난 파랑을 단순한 색깔이 아니라 어떤 정서나 성향으로 이해한다. 거북은 소년에게 미국에 가면 강하면서도 부드러운 ‘파란’ 음악이 있다고 하고 (아마도 블루스 음악을 말하는 것이겠지만 원문에서는 어디까지나 ‘파란’ 음악이다.) 소년은 실제로 그 음악을 찾아 선율에 붓끝을 대어 스케치북에 찍어 본다. 또한 아프리카에 용감하면서도 착한 ‘파란’ 사람들이 있다고 조언하는 음악가의 말 속에서도 파랑은 물리적인 색이 아니라 추상적인 개념이 된다. 파란 사람들을 찾아간 소년에게는 이런 가르침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은 소중한 것을 아주 먼 곳에서 찾으려 하지만 사실은 제 호주머니에서 발견할 때가 많다는 것 말이다. 소년은 자신이 찾던 꿈속의 파랑이자 삶의 진정한 가치는 바로 제 어머니의 눈동자에 있었음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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