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인식과 존재에 대한 근본적 질문인 실재와 현상의 구별 문제를 다룬 이 책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현대 과학기술 시대에 이르기까지 인류 지성사의 정수를 담아낸다. 플라톤의 동굴의 비유부터 보드리야르의 시뮬라크르 이론까지 서양철학의 흐름과 불교의 공사상, 장자의 호접몽과 같은 동양사상을 아우르며 실재와 현상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한다.
데카르트의 방법적 회의와 칸트의 물자체론, 헤겔의 변증법, 후설의 현상학적 환원, 하이데거의 존재론적 차이 등 서양철학의 주요 개념들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며, 특히 현대물리학의 양자역학과 뇌과학 연구성과를 통해 실재의 본질에 대한 과학적 이해를 더한다. 더불어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분석학적 관점에서 무의식의 실재성을 탐구하고,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을 통해 실재와 언어의 관계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현대사회의 가상현실과 메타버스 기술이 제기하는 새로운 실재 개념을 분석하고, 인공지능의 패턴인식과 인간의 실재 인식을 비교하며 미래 기술문명 시대의 형이상학적 과제를 제시한다. 생태계의 상호의존성을 통해 실재의 관계적 특성을 탐구함으로써, 현대인들이 직면한 존재론적 문제들에 대한 철학적 통찰과 실천적 지혜를 제공하는 심도 있는 철학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