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을 종주하고나서도 하루 산행 거리나 구간 거리, 또는 전체 거리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한반도에 흐르는 물을 동서로 나눈 산줄기를 백두대간이라 부른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흔치 않다. 그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지는 산줄기라는 상식 정도만 가지고 대간 종주에 나선 사람들이 더 많을 것이다.
한반도의 산들은 모두 한 줄로 엮여 있어 강이나 하천을 건너지 않고 산줄기만 타고 이을 수 있다는 ‘평범한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그래서 한강을 두고 마주 보고 있는 북한산과 관악산의 직선거리는 약 23.6km지만, 산줄기로 이어서 간다면 무려 1,096.8km(지도상 거리)를 돌아가야 한다는 것도 ‘새로운 사실’처럼 들릴 것이다.
이렇게 한반도의 모든 산줄기와 임의의 두 산의 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것이 다. 전통지리개념인 의 족보식 기술방법을 현대 지도(국토지리정보원 발행 1:25,000 지형도)를 바탕으로 재평가 작업을 하고 그 결과를 재구성해 놓았다. 산경표의 족보식 기술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대형 남한 산경도 별도로 제공(산줄기와 물줄기만을 표시한 국전지 636mm * 939mm 사이즈의 지도). 권말에 시중에선 구하기 어려운 조선광문회본 영인본을 게재해 자료 소장가치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