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의 아이콘들이 가득한 책 속에서는 십대의 감성으로 십대들의 세계관을 엿볼 수 있다. 온갖 대중문화의 혜택을 누리면서도 타인과는 소통이 두절된 생활을 하는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가 뫼비우스 띠처럼 연결되어 있다. 주인공 형제들은 스스로는 자신에 대해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항상 그럴싸한 이유로 자기합리화를 하지만 결국 그들은 남에게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만 지나치게 신경쓴느 비겁한 은둔자들인 것이다.
편집증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주인공들의 고아적인 증오와 집착에 대한 묘사, 적막 속에 흐르는 두 사람의 심리에 대한 분석 등 인간 심리에 대한 놀라운 통찰력과 분석력은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